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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2

novid 2018. 7. 20. 23:34

1. 둘째날 아침식사


2층에 있는 호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우리는 7시 30분 정도에 내려갔는데, 

사람도 많지 않고 좋았다.

문이 열리면 직원이 층수를 물어보고 

자리를 안내 해준다.

차/커피 중 하나를 선택하고 

부페에서 원하는 음식을 가져다 먹으면 된다.

차와 커피 둘다 마셔봤는데, 

둘 다 나쁘지 않았기에 한 번씩 먹어보는 것을 추천.


전반적으로 맛있었으나, 

기억에 남는 건 즉석에서 해주는 

omelet, Sunnyside up과

갈아주는 쥬스 정도가 있다.

오렌지주스와 스무디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그리고 요거트도 괜찮았고, 

익힌 토마토와 새우볶음밥도 맛있었다.


엠갤러리 호텔의 조식.


 

즉석에서 해주는 계란요리가 참 맛있었다.


2. 시내구경


바지 하나를 사기 위하여 다이아몬드 플라자로 향했다.

호치민의 거리는 거의 개인가게 위주이며, 

글로벌 체인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우리나라로 치면 

현대백화점의 유플렉스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중간급 정도..

건물 내부에서 관광할 부분은 없다고 보면 되고,

SPA브랜드나 글로벌 브랜드가 필요한 경우 

들르면 될 것 같다.

(지오다노도 있다. 호치민에 꽤 있다.)


그리고나서 어제 못갔던 중앙 우체국으로 향했다.

여긴 내부가 멋지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여기도 역시나 호치민이 너무 볼게 없으니

그나마 관광지로 불리우는 것이지,

자체만 놓고 보면 관광지 개념으로서는 

볼일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 모스크바, 도쿄 등의 시간이 걸린 부스.


우체국 내부의 모습


다음 목적지는 벤탐시장이었다.

사실 성수기인데 다른 곳 대비 표가 저렴해서 

크게 생각안하고 일단 지르고 본 것도 없지 않았기에,

호치민이 이렇게까지 볼 거리가 없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벤탐시장도 우리나라의 동대문시장느낌이라길래 

안가려다가,

"그래도 한번 가볼까+너무 갈 곳이 없다" 해서 갔는데

정말 동대문시장 그 자체였다.


말 그대로 시장바닥이었고, 

덥고 습하고 북적이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건어물 냄새까지 나서

 오래 있지 못하고 나왔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반미라길래,

맛있다는 곳을 찾아 헤맨 끝에 

"반미 홍 호아"라는 곳을 가보기로 했다.


주소: 62 Nguyen Van Trang, Ben Thanh Ward, District 1, Ho Chi Minh City, Vietnam


보아하니 호치민에서 볼 만한, 

즐길만한 것들은 대부분이 District 1에 있는 것 같다.

우리 숙소는 District 3에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한적했고,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이 있어서 불편함도 없었다.


이 반미집은 호치민 3대반미로 알려져 있는데

(누가 3대반미집을 정한 것 인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미는 거기서 거기고,

특별히 맛이 있을 수도, 

특별히 맛이 없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반미도 결국 일종의 샌드위치 개념인지라,

맛의 편차는 있어도 고만고만 하다는 것이 

(베트남에서 4일 살아본ㅋ) 내 생각이다.

서브웨이 광화문점과 서브웨이 동대문점 정도 생각하고

어느 집을 가든 기대 안하고 먹는 것이 상책인 듯 싶다.


무튼 우리는 햄 하나 닭고기 하나 시켜서 

집으로 포장해 왔다.


3. 둘째날 저녁식사


이 식당은 굉장히 인상깊다.

이번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이 

이 곳과 다낭의 두 곳이다.

여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식당 이름은 콴넴.


주소: 15E Nguyen Thi Minh Khai St, Ho Chi Minh City, Vietnam


집에서 멀지 않았으나(=District 3이란 얘기)

일요일 저녁인지라 여유있게 17시 30분 정도에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6시 좀 넘어가니 사람이 꽉 찼고,

현지인도, 한국인들도 

대기표받아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CNN에 보도된 맛집이라고 하는데, 정말 맛있었다.


특히 짜조가 참 맛있었는데,

게살같은것이 들어있었고, 튀김옷도 정말 바삭해서

마치 게 껍데기채로 튀겨먹는 듯한 식감을 받았다.

너무 너무 너무 맛있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조리시간이 기본 20분이라서

사람이 많을 땐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즉, 미리 먹을만큼 시켜야 한다.


짜조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를 더 시켰더니,

그 사이에 사람이 너무 많이왔고 

요리는 30분이 넘어도 안나오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해서 괜히 눈치가 보였다.

요리당 1인분으로 생각하고 두 개 시켰더니 

성인 2인 기준으로는 부족했고,

성인 남녀기준으로 

요리3개는 시켜야 배가 차겠다 싶었다.

(실제로 우리도 그랬고)


분짜1+짜조2+음료2 = 

200,000동(10,000원) 냈다.


Ambarella 주스 참 맛난다.

Ambarella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청사과주스라고 생각하면 될듯.


 

국수에 싸서 호로록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근데 솔직히 베이컨과 CJ 남도떡갈비 맛이다. 


이게 그 문제의 짜조. 너무 맛있어서 문제


맛집은 맛집인게 요리가 분짜와 짜조밖에 없었다.

진정한 선택과 집중을 보여주는 곳 이었다. 강추!


약간 허전한 것 같아서 인근 쌀국수집에 갔다.

포 카오 반이라는 곳이었는데,

여기도 역시 현지인들만 가득했다.

쌀국수는 소, 닭 두 가지 뿐이었고

하나에 50,000동이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위생이 역시 국밥집 위생..

그냥 베트남이 전반적으로 이런가보다 싶다.


주소: 25 Mac Dinh Chi, Da Kao, District 1, Ho Chi Minh


4. 호치민 루프탑바


호텔을 엠갤러리로 정한 데에는 루프탑바도 있었다.

호치민에서 꽤 유명한 루프탑바라는 것.

그래서 부유한 젊은이들도 온다고 들었다.

우리는 19시 30분정도에 올라갔는데,

날은 어둑해져있었지만 사람은 많지 않았다.

창가 자리는 별로 남아있지 않았고,

간신히 하나 건졌다.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23층)

내리면 안내하는 종업원이 레스토랑인지

루프탑인이 물어본다.

루프탑이라고 하면 계단으로 올라가라고 안내 해준다.


이 호텔은 수영장이 옥상에 있다.

즉 루프탑바와 수영장이 함께 있는 구조이고,

DJ가 만져주는 노래를 들으며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나는 East West Pale Ale, Saigon Brew 하나 시켰고,

일행은 칵테일 Red Passion을 시켰다.

East West 브랜드를 몰랐어서

생맥주인줄 알았는데 병맥주였다.

칵테일은 여자들이 딱 좋아하는 맛..

특히 이 칵테일은 크랜베리가 들어가서 상큼했다.

솔직히 근데 술도 술이었지만

최고층에서 바라보는 호치민의 야경이 참 아름다웠다.

있는 내내 오락가락 비가 그렇게 오더니

어찌된 영문인지 이 시간에는 또 안와서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하단 좌측이 맥주, 우측이 칵테일이다.

가격은 1000단위


우리도 이 블로그를 참고하여 주문했다.


네이버 대식가 김씨의 다정한 블로그에서 퍼왔다.

종업원들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영어실력은 물론, 주문을 받을 때의 멘트하며

우리가 Saigon By Night을 한 잔 더 시켰는데,

이 술을 주면서 Enjoy라고 해줬는데

마치 술의 이름에 따라 

서빙멘트가 달라지는 것 같았다.

마치 사이공의 밤을 즐기라는 듯이 말이다.

머리가 짧고 안경 낀 남자 종업원이 있었는데,

이 사람에게 팁을 주고 싶었으나,

전담 테이블/구역이 없는 것 같아서 

주기가 애매하여 팁을 놓고오지 않았는데 

약간 후회가 된다.


디제이


최고층의 수영장.

야경을 보며 수영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어떤 남자는 잠깐 수영을 하기도 했다.


야경을 배경으로 병나발을 불어봤다.


선선하게 부는 호치민의 밤바람과,

그렇게 많았던 오토바이들이 내는 빛의 물결이

Ed Sheeran의 Happier Remix와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던 기억이다.


East West Pale Ale + Red Passion + Saigon By Night

= Vat 10% 포함 814,000동(40,000원)

Vat 별도였던 것 같다.


프랑스-크로아티아 결승전을 보기 위하여 

21시 40분 무렵에 내려왔다.

국내에서 호텔 루프탑바는 가본적이 없고,

종로에서 한 번 가보긴 했는데

거기만 해도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우리나라 물가를 감안한다면,

멋진 야경을 보고 좋은 노래를 듣는 대가로의

4만원은 참 저렴한 것 같다.


투숙객이 아닌 일반인도 출입 가능한 것 같으니

혹시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